필름카메라 사진찍기 취미에 빠진 이유
- DILETTANTE
- 2020년 9월 28일
- 1분 분량
안녕하세요 딜레탕트입니다.
오늘은 제가 어떻게 필름카메라 사진찍기라는 취미에 빠지게 되었는지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그리고 필름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것이 왜 즐거운지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었는데요, 새로운 감각과 경험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어느 순간 들었습니다.
그래서 일회용 카메라를 갑자기 구매하게 되었어요.
어쩌면 아날로그 감성을 느끼고 싶고 촉각과 시각과 사진의 찰칵 소리를 느끼고 싶었는지도 몰라요.
처음엔 코닥 펀세이버를 사용하다가 다음엔 코닥 m35 토이카메라를 샀어요.
그리고 지금은 올림푸스 trip 35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어요.
필름카메라는 사진을 찍고 결과물을 확인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기대로 가득차게 됩니다.
현상과 스캔하러 사진관까지 가기는 귀찮기도 하지만 결과물이 궁금해서 달려가게 됩니다.
일상에 아무런 자극도 행복도 찾지 못했던 저인데, 기대되고 설레는 감정을 오랜만에 느껴보게 되었던 거예요.
세상을 보는 눈도 달라졌어요.
세상을 카메라의 눈으로 보게 되면서 매일 걷던 길에서도 새로움을 발견하고 사소한 것에서도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세상은 온통 신기하고 아름다운 것들로 가득차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거죠.
그리고 결과와는 상관없이 그 행위 자체를 사랑하게 되었어요.
결과가 잘 나오지 않더라도 소중하지 않은 사진은 단 한 장도 없이 모두 의미를 가집니다.
제 카메라를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호기심과 상상력이 불러일으켜져요.
제 카메라는 1968년에 생산된 카메라로 20년 동안 전세계로 팔려나간 밀리언셀러입니다.
이 카메라가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을지 너무나도 궁금해지고 얼마나 많은 사람의 손을 거쳐서 얼마나 많은 곳을 여행하며 어떤 것들을 보았을까 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돼요.
이런 점에서 필름카메라를 취미로 하는 것은 멋진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스마트폰을 항상 들고 다니지만 갤러리에 사진이 수만장이 있을 지라도 그 사진 한 장 한 장에서 어떤 강렬한 감성을 느끼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필름카메라만의 아날로그 감성, 조작감, 상상력, 영감을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강력히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순수한 놀이를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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